전체 글19 유럽 통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3 이러한 분열과 다툼은 역사적으로 어느 한 국가가 군사적으로 우위에 서는 경우 그 군사력에 의해 유럽을 하나의 제국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는 하였다. 나폴레옹의 유럽 정복이라든지 히틀러의 제국 건설의 꿈은 모두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나폴레옹은 영국과 러시아를 복속시키지는 못했지만 유럽 대륙의 대부분을 자신의 군사적 통제하에 두었다. 히틀러 역시 막강한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때 유럽 대륙의 대부분을 점령하였다. 이와 같은 군사적 수단에 의한 통합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전쟁을 통해 유럽인들은 진정한 통합의 필요성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특히 히틀러의 침략은 이에 맞서 함께 투쟁한 유럽인들에게 서로 연대감을 느끼게 하였고, 유럽 재건을 위해서는 국가 간 국경선을 철폐하고 유럽을 .. 2022. 12. 27. 유럽 통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2 유럽의 지리적 경계 자체도 분명하지 않다. 서쪽 끝은 물론 대서양과 인접한 포르투갈이나 영국, 아일랜드 등일 것이다. 그러나 동쪽으로 가면 그 구분이 그리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면 헝가리 사람들은 유럽이 헝가리의 동부 국경에서 끝이 난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래된 유럽의 도시라고 부른다. 우크라이나 역시 자신을 유럽 국가라고 주장한다. 터키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상이한 전통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유럽 국가에 대한 주된 위협'이었다.' 이었다. 그러나 현재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이며, 유럽연합 회원국이 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과거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 유럽의 단합을 주창한 바 있는데, 이 견해에 따르면 유럽은 이들을.. 2022. 12. 27. 유럽 통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21세기 들어 하나의 유럽이 부쩍 눈에 띄게 되었다. 우선 제2차 세계대 전 이후 철의 장막으로 양분되었던 유럽이 공산권의 붕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구 공산권 국가들은 유럽으로의 복귀(Return to Europe)를 강력하게 희망하였다. 1990년대와 21세기 초반 장기간에 걸친 민주적 정치 제도의 도입과 시장 경제로의 이행 노력으로 대부분의 중·동 구 국가들은 2004~2007년에 기존 서유럽 중심의 유럽연합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이로써 반세기 이상 분단을 겪었던 유럽은 비로소 다시 하나로 통합하게 된 셈이다. 유럽연합의 회원국은 15개에서 27개로 대폭 증가하였고 명실상부한 유럽 대륙의 정치 단위로 등장하였다. 21세기에 나타난 또 다른 중대한 변화는 유로라는 단일 화폐의 등장이.. 2022. 12. 27. 이전 1 2 3 4 5 다음